매일신문

대구시교육청, 생존 6.25 참전 학도의용군과 오찬

대구시교육청은 27일 6·25전쟁에 참전했던 학도의용군 출신 어르신들을 초청,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27일 6·25전쟁에 참전했던 학도의용군 출신 어르신들을 초청,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어린 나이에도 참전, 이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6·25전쟁에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던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시교육청은 27일 교육청 8층 구내식당에서 생존 학도의용군 6명과 직원 300여 명이 함께하는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 6·25전쟁 69주년을 맞아 지역 출신 학도의용군의 희생을 기리고, 애국심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6·25 참전 국가유공자 가족인 시교육청 직원 7명도 자리를 같이했다.

6·25전쟁에 참여한 학도의용군 수에 대한 통계는 정확하지 않은데, 대략 27만5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대구에선 2천여 명이 전쟁에 참가해 19개교 148명이 전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희생자가 많았던 경북중(53명), 대구농림학교(30명), 대구상업중(21명), 대구공업중(12명), 계성중(5명) 등에는 교내에 위령비가 서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연식 옹은 대구농림학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19세의 나이로 학도의용군이 됐다. 그는 "지금 시교육청 자리가 전쟁 당시에 농림학교 실습장이었다.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다시는 그 같은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교육계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잘 가르쳐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