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광공업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대구가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 생산은 큰 폭으로 줄며 희비가 엇갈렸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8일 발표한 '5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광공업생산지수는 117.7로 전년 대비 11.1% 늘었다. 같은 기간 경북(87.9)은 4.9% 줄었고 전국(106.9)도 0.2%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지수는 2015년 생산량을 100으로 둔 비교치다.
지난달 대구 광공업 생산 증가폭은 대전(20.3%)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전국 광공업 생산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동안 대구 홀로 감소세를 보였던 상황이 올 들어 역전된 셈이다.
이달 대구 생산 증가는 전기장비와 기계장비가 이끌었다. 전기장비는 지난해 5월보다 254.6% 증가했고, 기계장비 역시 20.6% 늘었다.
반면 경북은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광공업생산지수가 80선으로 떨어진 지역은 경북이 유일했다.
건설수주액에서도 대구경북의 지표가 엇갈렸다. 지난달 대구의 건설수주액은 7천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6.9% 증가했으나 경북(2천229억원)은 77.7%나 감소했다.
대구는 공공부문 발주량이 1천371% 급증한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토목 부문 수주 증가율이 7천407%에 달했다. 상·하수도, 학교·병원, 관공서, 연구소, 기계설치 등 수주가 크게 늘었다. 재건축주택, 신규주택 등 민간 부문은 22.3% 증가했다.
경북은 공공(-79.3%), 민간(-76.6%) 부문 모두 발주량이 줄면서 건축 부문은 78.4%, 토목 부문은 76.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5월 대구 광공업 생산이 워낙 부진했던 기저효과에 완성차 업체의 매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한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는 "업종 전망이 좋지 않다보니 생산을 늘리기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신 전자제품, 농기계 등 다른 업종 진출을 검토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차 발매가 잇따르면서 전기장비인 차량용 조명등 생산이 크게 늘었고 수출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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