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서 미국의 힘을 강조한 '군대 스타일' 이벤트를 선보이며 국민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미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행사를 '대선용 이벤트'로 만들려 했다는 비판 속에 행사장 내에선 지지자와 반대자가 확연히 편을 갈라섰고, 심지어 충돌하기까지 해 미국 사회의 분열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내셔널 몰 링컨기념관 앞에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미국에 대한 경례' 행사에서 대중연설을 통해 '하나로 뭉친 미국'을 역설했다. 그는 주요 대목마다 발언을 끝낸 뒤 직접 미군의 주요 전략자산을 소개했고, 이에 맞춰 미군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2와 F-22 전투기, 해군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이 행사장 상공에서 편대 비행을 했다.
지지자 수천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사용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성조기를 휘날리면서 행사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했다. 반(反)트럼프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대형 '베이비 트럼프(Baby Trump)' 풍선을 설치하는 등 맞불 놓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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