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아이에게 의미 있는 방학이면 좋겠다 싶어 고민입니다. 학원을 더 보내려니 방학인데 공부만 시키는 것 같아 안쓰러워요. 하지만 집에서 매일 TV나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리면 아이와 관계가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여름방학을 슬기롭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S1. 자녀와 함께 방학 계획을 세워요
여름방학 전 자녀와 함께 방학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이 어떨까요? 가족 여행을 비롯해 공부 계획이나 책 읽기 계획 등 학기 중에는 하기 힘들었던 활동을 중심으로 자녀와 함께 방학 계획을 세워 보세요.
우선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면서 실천 가능한 방학 계획을 세워 봅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어떻게 만들지, 공부는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할지, 독서와 운동과 취미활동은 어떻게 할지 등 큼지막한 계획부터 텔레비전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 시간은 얼마가 적당한지 등 작은 계획까지 자녀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계획을 세웁니다.
부모와 자녀 간 합의를 통해 세운 계획은 자녀의 의견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하나의 약속이 되어 책임감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실천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S2. 매일 규칙적인 습관을 유지해요
방학 계획을 세울 때는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방학이라고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게 된다면 생활 리듬이 깨어져 자신이 세운 계획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오전에 방과후학교나 가까운 문화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 시간 프로그램을 신청해 등교할 때와 비슷하게 하루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면 방학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규칙적 생활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자녀와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 사용에 대한 약속이 필요합니다. 오전에 책 읽는 시간을 정했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자녀와 함께 사용 시간을 정하시되 학교 다닐 때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시간을 허용하면 아이가 더욱 좋아할 것입니다.
S3. 책 읽는 시간은 꼭 실천해요
방학 동안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요? 하루 중 오전이 되든, 오후가 되든 반드시 책 읽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책 읽는 시간을 정하기보다는 책의 분량을 정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가급적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함께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준서야, 오늘은 우리 어떤 책을 같이 읽어 볼까? 엄마는 이 책을 읽을까 해"라고 말하며 자녀와 함께 읽을 책을 고르고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읽으면 좋지요.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쯤은 만화카페에 함께 가서 시간을 보낸다면 자녀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도 되겠지요.
S4.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는 시간입니다.
방학 때 평소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또다른 공부입니다. 지금은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험입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하고 검색하는 과정 자체가 공부이자 가족 간 유대를 공고히 하는 것입니다.
거창한 여행 계획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봉사활동, 가족 여행, 우리 동네 탐방, 우리 지역 톺아보기 등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경험들은 아이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부모가 미리 정해둔 계획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계획은 아이들의 자립심과 인생 설계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워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과정과 결과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지금 트렌드인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이 큰 사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는 누구나 가능합니다. 우리 자녀는 물론 부모님에게 의미 있는 여름방학이 되도록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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