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시청률 정상을 달리고 있는 국영방송 VTV2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여행의 발견'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북 상주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었다.
여행의 발견은 베트남의 유명 연예인 4명(배우·가수 각 1명, MC 2명)이 출연하는 KBS의 '1박 2일'과 비슷한 프로그램이다.
촬영은 주로 국제승마장과 낙동강생물자원관 상주보수상레저센터 등 상주의 관광명소와 특산물 생산단지에서 진행됐다.
촬영 기간 중 상주박물관에서 때마침 한국과 베트남 부부의 전통혼례식이 열려 베트남 연예인들이 깜짝 방문해 축가를 불러 잔칫집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모서면 포도농장을 찾은 베트남 제작진은 상주 특산물인 잘 익은 샤인머스켓을 녹화하기도 했다. 알이 꽉 차고 특유의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상주의 샤인머스켓이 베트남에 자세하게 소개될 예정이다.
촬영 마지막 날인 21일 상주에서 열린 프로축구단 상주 상무와 대구FC와의 홈 경기도 주목을 받았다.
2012년부터 4년 간 상주 상무 감독을 역임한 박항서 전 감독과 상주와의 인연이 소재가 됐다. 베트남 못지 않은 상주시민들의 박항서 사랑과 반응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상주시는 관광객 유치와 농·특산물 수출을 위해 주요 관광지와 특산물 소개 등 다양한 내용을 카메라에 담도록 지원했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경기 전 VTV2 사장 및 연예인 등 제작진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품 및 사인볼을 제공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황 시장은 "베트남 전역에 상주를 홍보할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양 국가의 우호와 다문화가족 화합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촬영은 경상북도가 베트남에 경북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 무대인 상주 외에 안동·봉화·경주 등에서도 이뤄졌다.
상주 등 경북에서 촬영된 이 프로그램은 8월 말부터 모두 8회에 걸쳐 베트남의 황금 시청 시간대인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도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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