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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달린 33년, 총재 1년간 '비움' 실천할 것"…조만현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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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채움’이 인생 철학…“비우지 않으면 채워지지도 않아”
대학 시절, 대구소년원 학생 가르쳐 경북대 진학시키기도

23일 대구 중구 삼덕동 국제로타리 3700지구 사무실에서 만난 조만현 신임 총재. 채원영 기자.
23일 대구 중구 삼덕동 국제로타리 3700지구 사무실에서 만난 조만현 신임 총재. 채원영 기자.

"사회생활 33년간 쉼 없이 채움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비움이 없으면 채움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총재를 맡은 1년은 나눔을 통한 비움에 집중하려 합니다."

이달 1일부터 국제로타리 3700지구 신임 총재가 된 조만현 동우씨엠㈜ 대표이사 회장은 '비움과 채움'을 생활신조이자 기업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조 총재는 지난 1986년 학사장교로 임관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999년에는 동우씨엠 그룹을 설립해 국내 굴지의 주택관리업체로 성장시켰다.

기업을 운영하며 총재직을 맡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1년은 봉사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조 총재의 각오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며 나눔이 기업가 정신의 본질임을 깨달았다"며 "농경사회에서 대농이 나눔의 중심이었다면 이 시대에는 기업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 총재의 뜻에 따라 동우씨엠 그룹 내에는 2005년 '동우사회봉사단'이 조직돼 연탄봉사, 급식봉사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조 총재가 나눔의 보람을 가슴으로 느꼈을 때는 경북대 재학 시절이었다. 당시 조 총재는 교내 동아리에서 대구소년원(현 읍내정보통신학교) 학생들에게 역사와 사회 과목을 가르쳤다. 범법 행위를 저질러 자유를 박탈당한 학생들이었지만, 교화의 가능성을 믿은 조 총재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정성껏 나눴다. 1년간 조 총재의 지도를 받은 한 학생은 경북대에 입학하는 성과를 냈다고 했다.

조 총재는 "당시에 지식을 나눴다면 이제는 국제로타리 총재로서 기부로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며 "총재직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3700지구 회원들을 대표해 미련없이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019~2020년 지구 목표를 '회원 3천700명 달성, 국제로타리 재단 기부 100만 달러'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청년 로타리안의 모집에 힘쓰는 한편, 기존 3천여 명의 회원들에게는 '1일 1천원 모으기 운동'을 전파하고 있다.

조 총재는 "경주 교동 최 부자댁의 자기절제와 사회적 책임 등 육훈(六訓)의 정신을 본받고 싶다"며 "14년 전 대구로타리클럽에 입회하며 새겼던 초심을 잃지 않고 나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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