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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리 동생 "야당 지지"…'형제의 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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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여당, 아버지 때와 달라…길 잃었다" 비판

싱가포르 리셴룽(李顯龍) 총리의 동생이 연내 예상되는 총선을 앞두고 야당 지지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 형제 갈등이 불거졌다. 1956년 독립 이래 싱가포르 정·재계를 사실상 장악해온 리콴유(李光耀) 초대 총리 집안의 두 형제가 선거를 앞두고 충돌하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의 동생인 리셴양(李顯陽)은 전날 밤 페이스북 글에서 야당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형인 리셴룽 총리가 이끄는 인민행동당(PAP)을 비판했다.리셴양은 포스트에서 "나는 전적으로 전진싱가포르당(PSP)의 원칙과 가치를 지지한다"면서 "오늘날의 PAP는 내 아버지 때의 PAP가 결코 아니다. 그 당은 길을 잃었다"고 적었다.

PSP는 여당인 PAP 의원으로 제7대 대통령을 지낸 탄쳉보크(陳慶炎) 전 의원이 만든 당으로 최근 창당했다. 탄 전 의원은 2006년까지 25년간 여당 의원을 지내 지금도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셴양은 지난 2017년 형인 셴룽씨 부부가 아들 홍이를 후계자로 세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형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 간 갈등의 배경에는 각자의 아들이자 리콴유 초대 총리 손자 간의 '3대 후계자'를 둘러싼 투쟁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리셴양은 지난 2월에는 "진짜 민주주의 싱가포르를 만들고 싶다"며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힌 탄 전 의원과 공개 회동한 자리에서 신당 창당계획에 대해서도 "좋은 일이다. (탄은) 어울리는 지도자"라고 치켜세워 형제간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악화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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