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물난을 호소하며 자유한국당과 일전을 펼치려면 중앙당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 유권자가 민주당에 표를 안 주는 것이 아니라 표를 줄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근본 문제라는 것이다.
최근 홍의락 민주당 국회의원(대구 북을)은 매일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구에서 '예산 홀대'를 외쳤는데 실상은 한국당이 대구를 '홀대'하고 있다. 한국당 주요 당직에 대구경북(TK) 인사가 누가 있느냐"며 "내년 총선에서 말로만 대구를 위하는 정당을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고 참신한 민주당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정무수석 출신의 이승천 민주당 대구 동을지역위원장도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는 대구에 7명의 후보를 내는 데 그쳤다. 내년에는 민주당이 TK 지역구 두 석을 지키려면 먼저 대구 전역에서 후보를 배출해 '붐업'하고 '원팀'(one team)으로 한국당과 겨뤄야 북을, 수성갑 외 지역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지역에서 신망받는 분은 물론이고 역량 있는 신인 영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당 이상식 대구 수성을지역위원장 역시 "아직 대구에 나오려는 괜찮은 인물이 없다. 내년 선거 때 민주당이 소위 말하는 '드림팀'을 내놓고 대구 전체에 민주당 바람몰이를 하면 좋겠지만 내놓을 인물이 없는 게 현실이다"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같은 분이 TK에 선보일 만한 좋은 인물을 발굴해서 영입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소속 대구 출마 하마평이 나오는 이들 가운데서도 이와 비슷한 희망사항이 나온다. 대구에서 한국당과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펼칠 환경이 조성돼야 민주당 출마를 결행할 인재가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직에 있는 TK 출신 한 인사는 "정권 차원에서 출마를 주문하면 물리치기 어려울 것이다. 만약 선거에 나가게 되면 전력을 기울일 것이고 중앙당에도 그에 걸맞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생각이다"고 했다. 더불어 "대구의 두 현역 의원에 더해 출향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전 대표 등이 공동유세단을 만들어 대구에서 바람을 주도하는 정도의 조건은 갖춰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 TK 출신인 조명래 환경부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에 전략적으로 인재를 선발해 영남권에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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