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성주사랑·지역경제 활성화 애향 운동 '먹자쓰놀' 열풍

행정기관-사회단체 MOU에 주부대학까지 전방위로 참여

경북 성주군청 총무과와 성주군이장상록회가
경북 성주군청 총무과와 성주군이장상록회가 '먹자쓰놀' MOU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먹자쓰놀'에 너와 내가 있을 수 없습니다."

경북 성주군이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먹자쓰놀' 운동이 지역을 넘어 다른 곳에서도 참여가 잇따르는 등 반응이 뜨겁다. '먹고 자고 쓰고 놀자'는 이 운동은 이병환 성주군수가 주창한 이후 공직사회와 사회단체,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뒤따르면서 범군민 애향 운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먹자쓰놀' MOU 꼬리를 문다

지금까지 '먹자쓰놀'은 행정·기관단체·기업 등이 제각각 참여해 소규모로 진행되거나 다른 곳으로의 전파력도 약했다.

그러나 이제 각 기관단체가 짝을 이뤄 협력·합동의 '먹자쓰놀'을 펼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군청 A부서가 사회단체 2, 3곳과 '먹자쓰놀' 참여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첫 스타트는 성주보건소와 성주군치과의사회가 끊었다. 두 단체는 지난달 25일 성주읍 모 식당에서 '먹자쓰놀' 동참 MO를 했다.

다음날에는 문화관광과와 (사)한국국악협회 성주지부, 산림과와 성주군산림조합, 상하수도사업소와 성주군급수공사 대행업협의회 등이 연달아 협약을 맺었다. 박양규 한국국악협회 성주지부장은 "모든 읍면에 국악협회가 있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만큼 '먹자쓰놀'의 선도적 역할과 함께 지역경제 살리기,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지난 2일에는 안전건설과-성주군지역자율방재단, 농업기술센터-4-H본부연합회, 환경과-녹색실천연대, 농정과-농업경영인연합회, 도시건축과-성주건축사회, 가족지원과-(사)대한노인회 성주군지회 등이 협약서에 서명해 6일 현재 20개 행정 부서와 20개 사회단체가 협약을 했다.

◆주부대학, 외지단체 등 전방위 참여

지난달 26일 성주군새마을회와 대구 달서구새마을회 회원들은 성주읍 모 식당에서 성주 향토음식을 맛보면서 덕담을 주고받았다.

장병철 대구 달서구새마을회장은 "달서구에는 성주 사람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성주는 제2의 고향 같다. 성주군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문경주 성주군새마을회장은 "성주군과 달서구는 지난 5월 자매결연을 했고, 성주군새마을회는 자치단체 간의 자매결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달서구새마을회를 방문하는 등 공을 들여 오늘 같은 '먹자쓰놀'이 성사됐다"고 했다.

성주읍 이장상록회는 지난달 29일 '먹자쓰놀' DAY를 열고 이 운동을 앞장서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벽진농협 주부대학 총동창회(회장 이경미), 금수면주민자치센터 서예교실, 선남면 환경지도자회 등 성주군 곳곳에서 '먹자쓰놀' 참여 단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먹자쓰놀' 실행을 위해 '공직자 성주에서 휴가 즐기기', 부서별 월 2회 이상 '먹자쓰놀' DAY, 우리지역 농식품 및 공산품 홍보코너 '함께해요! 착한소비!' 등 다각적인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먹자쓰놀' 협약은 민관이 성주군 발전을 위해 함께 발 벗고 뛰는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으로 흥청망청하는 것과는 구별된다"면서 "성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범군민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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