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휴일마다 자전거 라이딩(매일신문 2018년 6월 10일 자 12면)을 통해 1천787㎞ 국토 종주에 성공해 화제다.
자전거를 사랑하는 안동지역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모여 시작된 사제동행 라이딩단은 처음에는 학교별 자전거 동아리를 통해 라이딩을 즐겨오던 마니아들이었다.
본격적으로 사제동행 라이딩단이 발족한 것은 지난해 K-Water 안동권관리단의 후원과 안동교육지원청의 주관으로 사제가 함께 극한의 도전을 시작하게 되면서부터다.
참가자는 경안·경덕·길주·웅부·안동중학교 등 중학생 40여 명이다. 이들의 인솔을 위해 평소 자전거 마니아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김동욱 안동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비롯해 안동중 허서구, 길주중 이미경, 경안중 장정민 교사 등이 참여했다.
사제동행 라이딩단은 지난해 5월 12일 안동댐인증센터에서 첫 출발해 낙동강하구둑인증센터까지 389㎞를 달렸다. 이후 문경새재 70㎞, 한강 227㎞, 영산강 133㎞, 금강 146㎞, 섬진강 149㎞, 오천자전거길 105㎞ 등 전국 곳곳을 달려왔다.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는 제주환상종주자전거길 234㎞를 달리며 국토 종주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총 1년 3개월간 펼쳐진 극한 도전이었지만 단 한 명의 낙오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자전거 국토 종주를 위해 사제동행 라이딩단은 방학과 주말 등 휴식시간도 반납한 채 하루 100㎞가량을 이동하는 강행군을 했다. 자전거로 100㎞ 이상을 달리려면 새벽부터 출발해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8시간 이상을 자전거만 타야 할 정도로 힘든 일정이었다.
이번 종주의 성공에는 제자들을 위해 묵묵히 준비해 온 교사들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전체 코스에 대한 사전 코스답사까지 진행하면서 3천㎞가 넘는 거리를 라이딩해야 했기 때문이다.

비록 국토 종주는 끝이 났지만, 사제동행 라이딩단의 열정은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종주에 참가한 경안중 김시관 군은 "지금까지 라이딩으로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한 신체 단련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는 동해안 720㎞ 종주를 친구들과 같이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과장은 "이번 자전거 라이딩 완주를 통해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신체 단련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매년 꾸준히 학생과 교사들의 도전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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