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골프용품, 대일본 무역적자 극심

수입한 골프용품, 수출보다 200배 많다

골프용품 대일 무역적자액이 2억2천달러에 육박하는 등 극심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19'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골프용품은 무려 2억3천9만달러어치에 달했다. 그러나 일본에 수출한 골프용품은 고작 114만달러어치에 불과하다. 수출보다 수입이 200배를 넘는 셈이다.

골프용품 무역적자는 2억1천871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년(1억8천342만달러)보다 무려 19.2%나 급증했다. 더구나 대일 무역적자는 계속 늘고 있다. 2013년에는 1억6911만달러에서 매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골프용품 대부분은 골프클럽이다. 작년에 국내에 수입된 일본제 골프클럽은 2억1천9만달러어치였다. 국산 골프클럽을 일본에 수출해 받은 돈은 430만달러뿐이다.

샤프트 등 골프클럽 부품 수입도 1천465만달러였다. 국산 골프클럽 부품을 일본에 내다 판 금액은 10분의 1이 조금 넘는 162만달러로 집계됐다.

408만달러어치를 수입하고 276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골프공은 그나마 무역적자가 덜 했다. 골프용 가방이나 신발 등 기타 골프용품에서는 수출 268만달러로 수입액 126만달러를 2배가량 웃돌았으나 금액이 워낙 적어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서천범 소장은 "국산 골프용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을 하루빨리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고질적인 무역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은 한계가 있다. 꾸준한 품질 개선과 지속적인 프로 선수 지원 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국산 브랜드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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