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한 시간 만에 신예에게 무릎을 꿇었다.
페더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웨스턴 앤 서던 오픈(총상금 294만4천486달러) 대회 5일째 남자 단식 16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70위·러시아)에 0-2(3-6 4-6)로 졌다.
1997년생으로 올해 22살인 신예 루블료프는 이 대회에서 7번의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와의 첫 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고 62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는 페더러가 16년 만에 당한 '가장 빠른 패배'였다.
페더러는 올림픽 등 국가대항전이 아닌 프로 경기 기준으로 2003년 시드니 대회 1회전에서 프랑코 스키야리(아르헨티나)에게 54분 만에 진 이후 한 번도 62분 전에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루블료프는 "페더러라는 전설적인 선수를 이겨 기쁘다"며 "내가 거둔 승리 중 가장 크고 감동적인 승리"라고 기쁨을 표했다.
8강에 오른 루블료프는 다닐 메드베데프(9위·러시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53위·스페인)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16강을 통과했다.
8강 상대는 뤼카 푸유(31위·프랑스)로 정해졌다. 조코비치는 올해 초 호주오픈에서 푸유와 처음 맞붙어 승리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매디슨 키스(18위·미국)가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를 2-1(6-1 3-6 7-5)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상위 랭커인 오사카 나오미(1위·일본)와 애슐리 바티(2위·호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도 8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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