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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수출기지 구미국가산업단지, 50인 미만 중소기업 가동률 30.2%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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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입주기업 88% 차지하는 소규모 중소기업의 공장 가동 부진으로 지역경제 부진 가속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임직원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30%대에 그치는 등 경영 악화로 고사 직전이란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임직원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30%대에 그치는 등 경영 악화로 고사 직전이란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내륙 수출기지인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

근로자 수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공장 평균 가동률이 30% 정도에 그쳐 경영 악화로 고사 직전이란 하소연이 나올 정도다.

특히 구미산단에서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해 구미산단의 생산액, 고용인원 수 감소 등 구미산단 전체 경기 부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구미산단 내 기업 규모별 평균 가동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대기업) 75.9%, 50~300명(중견기업) 76.1%, 50인 미만(소기업) 30.2%로 나타났다.

50인 미만 기업의 가동률은 2016년 1월 72.1%, 2017년 1월 73.1% 등 70% 이상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월엔 42.5%로 뚝 떨어졌고 올 들어선 30%를 웃도는 데 그치는 등 3년 사이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문제는 구미산단 내 50인 미만 기업의 비중이 전체 가동업체 2천9곳 중 1천783곳으로 88.7%에 이를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구미산단 생산 실적액은 지난 1월 3조1천988억원, 6월엔 3조1천529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고용 인원은 지난 1월 9만552명에서 6월엔 8만9천607명으로 9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러한 구미산단의 가동률 부진은 장기화된 경기 부진 탓도 있지만 산단의 양대 축을 이루던 삼성·LG 계열사들이 생산물량을 해외, 수도권으로 대거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저가 휴대전화 물량을 베트남으로 대거 옮겼다.

LG전자는 평택 등 수도권, 나아가 베트남·폴란드·멕시코·러시아 등에 해외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 때문에 구미사업장의 TV 생산 물량이 그만큼 줄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2000년대 중반 들어 생산 거점을 구미에서 파주로 대거 옮겼고, 최근에도 베트남 등으로 생산 비중을 옮기는 등 '탈 구미' 현상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구미의 상당수 중견기업도 대기업을 따라 베트남·중국 등 해외와 파주·평택 등 수도권으로 생산 비중을 옮겨 구미지역의 경기 부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소규모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구미산단은 거의 무너진 상태다. 가동 중인 중소기업들조차 미래가 불확실해 투자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구미산단의 잎과 가지 역할을 하는 50인 미만 중소기업들이 완전 고사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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