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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시당 "이월드, 대구시 지정 고용친화대표기업이지만 비정규직 근로자 실태 심각…재점검 필요"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매일신문DB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매일신문DB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이 지난 16일 발생한 '대구 이월드 사고'를 계기로 대구시가 '고용친화 대표기업' 고용실태 재점검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논평을 21일 냈다.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은 1개월여 전인 지난 7월 12일 대구시가 '이월드'를 청년 눈높이에 맞춘 고용친화경영 의지가 강한 우수기업인 '고용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한 점을 언급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최근 이월드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를 통해 이월드의 비정규직 실태가 드러났다"며 ▷당시 사고 현장에 아르바이트생만 두 명이 근무를 했다는 점 ▷이월드 정규직이 전년보다 줄고 비정규직만 44명에서 88명으로 2배나 늘어난 점 ▷비정규직 중 주 40시간 이하 근로자가 77명에 달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대구시는 '고용친화 대표기업' 선정 기준으로 '고용성장성 뿐만 아니라 고용친화경영 및 청년일자리 창출 지표 등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기업'을 들고 있는데, 이런 기준과 실태가 서로 딴판이라는 게 민주당 대구시당의 주장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최근 고용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된 9개 기업은 최근 2년간 평균 고용증가율 11.6%, 고용유지율 84.4%, 청년 채용비율이 82.5% 등을 보였다고 대구시가 설명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수치 홍보에만 급급해 그 속에 가려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통을 대구시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대구시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59개 기업을 고용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시가 고용친화기업을 선정하고 이 기업들에 혜택을 주고자 하는 취지는 좋다. 그러나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청년의 대구 이탈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6월 27일 발표된 동북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대구의 20대 청년층 6만3천332명, 30대 1만6천683명이 이탈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연령대별 순이동율이 가장 많은 세대로 20대가 1위, 30대가 2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구시는 전체 고용친화 대표기업에 대한 고용실태 재점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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