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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된 친구 가족 돕기 3년, '미선이 작은장학회'의 작은 선행 훈훈

미선이 작은 장학회 회장인 조만석 주무관이 배운석 수비면장에게 36만원의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미선이 작은 장학회 회장인 조만석 주무관이 배운석 수비면장에게 36만원의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갑작스러운 사고로 먼저 세상을 등진 친구의 남겨진 가족들을 돕기 위해 남아있는 친구들이 장학회를 만들고, 해마다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주변 사람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 산골마을에서 전해오는 미담의 주인공들은 수비중학교 21회 졸업생들로, 지난 2015년 갑작스러운 사고로 친구가 세상을 떠나자, 남겨진 자녀를 돕기위해 '장학회'를 만들고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3년째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다.

'미선이 작은 장학회'는 최근 수비면을 찾아 360만원의 장학금을 전했다. 이 장학회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다들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자녀가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해마다 300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전해오고 있다.

조만석 장학회장(수비면사무소 주무관)은 "유년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의 가족을 도우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회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친구를 잊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일 뿐"이라며 "먼저 간 친구가 하늘에서 자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편히 쉬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배운석 수비면장은 "친구들의 우정과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장학회 회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어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말로 장학회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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