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록문화유산 활용·기록문화 확산 등의 중심 역할을 할 '경상북도기록원'(가칭) 건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28일 "다음 달 '경상북도기록원 건립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방기록물 관리 전담기관 설립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매일신문 3월 7일 자 10면)에 따른 후속 조치의 하나이기도 하다.
경북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기록물 관리에 대한 대내외 환경을 분석하고 국내외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사례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기록원 건립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운영 모델과 역할, 관리 방안 등도 파악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도청신도시 내 기록원 건축 후보지를 물색하고 구체적인 공간계획과 건축계획을 수립하며 사업비 및 필요성도 도출할 방침이다.
특히 기록원과 박물관을 접목한 '아키비움(Archives+Museum) 방식의 건립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도청신도시 내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경북박물관과 연계한 공동 건립 방안의 강점 분석에도 나선다. 국내외 아키비움 형태의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사례 분석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기록원이 설립되면 각종 문화시설 등과 연계해 도청신도시의 문화인프라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쯤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건축을 위한 사업비 예산 확보에 나설 작정이다.
하지만 국비 지원이 안 되는 탓에 전액 도비로 재정을 충당해야 하는데, 부지 매입과 신축 등에 3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예산 확보에 난관이 예상된다.
사업 추진을 위한 밑그림이 나오더라도 예산 확보 단계에서 '기록원 설립이 당장 급한 사업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경북도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관련 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만큼 기록물 수집, 보관기관 설립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기록원 건립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상세히 분석해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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