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같은 초선.'
구교강(61) 성주군의회 의장을 두고 하는 우스갯소리다. 3번 도전 끝에 군의원 배지를 달았기 때문인데, 그는 "야인으로 있을 당시 겪었던 수많은 우여곡절과 다양한 경험이 지금의 의정활동을 가능하게 한 자양분"이라고 했다.
구 군의장 지역구는 성주군 다선거구(가천·금수·벽진·초전면)다. 이 곳에서 그는 아들이자 형, 오빠다. 환갑의 나이만큼이나 어른 잘 받들고, 청년들과 잘 어울린다. 40, 50대들은 서슴없이 형님, 오빠라고 한다.
지역구민들은 마을 안길이나 농로포장 등 묵직한 것부터 소소한 가정사까지 가리지 않고 상의를 해온다. 그는 "지역에서 여러 봉사를 하면서 익힌 면면들이라 선거구민은 물론이고 많은 군민과 늘 살가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군의원이지만 '성주군 발전을 위해서라면 집행부와 군의회는 한 몸'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단체장과 함께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경북도청을 방문하는 행보를 보면 그의 생각이 읽힌다.
구 군의장은 "무소속 당시(지난 6월 27일 자유한국당 입당) 단체장을 너무 따라다닌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성주군을 위하는 것이 우선이지 소속정당이 무슨 소용이 있나'라는 한마디에 모두 입을 다물었다"고 했다.
그는 초선의원이지만 자신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예산 확보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성주군은 지난 1년간 국·도비 보조금 1천610억원을 확보했는데, 구 군의장 의 역할이 매우 컸다.
예산확보에 대한 구 군의장의 역량은 이병환 성주군수가 인정한다. 이 군수는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서 보여준 그의 인맥은 나도 놀랐고, 다른 시군 단체장들이 부러워할 정도"라며 "예산확보에 있어서 군의장님이 국회의원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1년이 지난 지금 '공부하고 연구하는 정책의회상 정립'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꼽는다.
구 군의장은 "칠곡군의회와 함께 성주군과 칠곡군의 예·결산서를 펴놓고 비교분석, 심사요령 등 실질적인 역량강화 워크숍을 했다. 특히 올해 초 외부 전문가에게 사무감사와 예산심사에 대한 기법을 배웠다"면서 "그 결과, 행정사무감사 때 예산 이월액의 과다 등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관계 법령을 인용한 강도 높은 질의로 집행부를 몰아붙이는 등 군의회 감사 기능의 극대화를 이끌어냈다"고 소개했다.
"집행부와는 군정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관계를 견지하고, 협조는 하되 무엇이 군민을 위한 행정인지는 엄정하고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또 '민심은 천심'의 무서움을 새겨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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