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출신 고위공직자 총선 출격 움직임에 경쟁자들 촉각

김현기 행안부 실장 최근 사표 제출…총선 출격용 관측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연합뉴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연합뉴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연합뉴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연합뉴스

대구경북(TK) 출신 고위 공직자들이 21대 총선 출마 채비에 들어가면서 이들의 출마 예상 선거구가 들썩이고 있다.

국정의 전체적 흐름을 읽는 중앙부처 경험에다 그동안의 선거에서 관료 출신에 다소 후한 점수를 줬던 지역 정서가 있어 경쟁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북 성주 출신인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1급)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통상적으로 고위공무원의 사표 수리에는 2주 정도가 소요돼 지역 정가에서는 내달 초쯤 김 실장이 총선 출마 선언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실장은 퇴직 사유를 '일신상의 이유'로 들었으나 주변에서는 총선 출마를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실장이 대건고와 경북대를 졸업했지만 고향이 성주여서 고령성주칠곡 출마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과 지방재정경제실 업무를 봐왔고 경북도부지사 등을 역임, 경북과 인연이 깊어서다.

김 실장은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직 생활을 하며 소진한 부분을 고향에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낼 생각"이라며 "당장 선거판에 뛰어들겠다는 건 아니다. 사표가 수리되면 소식을 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설이 끊이없이 나오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경우도 '시간 문제'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부산울산경남으로 이어지는 동진정책 교두보를 놓고 전국 정당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대구 인재영입 1호가 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대구 동갑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구 차관은 대구 동신초와 영신중·고를 졸업했다.

구 차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예산실장을 지내면서 현 정부의 예산을 두 차례 책임졌고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에 이어 국정상황실장을 역임,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이해가 높은 관료로 꼽힌다.

이에 민주당은 구 차관이 야권에서 제기하는 '경제 실정론'에 대한 방어와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 부각하는 데 적임자로 보고 총선 차출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구 차관은 "(민주당으로부터)출마를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적은 없으며 공직자 신분으로 출마를 논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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