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금체불액 1조112억원 역대 최고…대구노동청 추석 맞아 임금체불 예방 집중지도

대구·경북은 830억원 규모, 내달 11일까지 체불청산지원기동반 운영

올 들어 체불 임금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고용노동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달 11일까지 체불예방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 1~7월 임금 체불 규모가 역대 최고액인 1조112억원"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대구경북의 체불 임금은 약 830억원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가 1만7천여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금액은 2.2%, 인원은 2.7%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기준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체불 임금이 4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이 13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은 전년대비 체불 임금이 77.7%나 증가한 7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체불 임금이 많았다. 5~29인 사업장의 체불임금이 33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5인 미만 사업장 254억원 ▷30~99인 사업장 187억원 ▷100~299인 사업장 54억원 ▷300인 이상 사업장은 3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구노동청은 '체불청산지원기동반'을 임금 체불 현장에 출동시켜 집중지도를 펼치고, 평일은 오후 9시까지 휴일은 오후 6시까지 비상근무한다.

장근섭 대구노동청장은 "경영난 탓에 일시적으로 지불 능력을 상실한 사업주에게는 최고 7천만원까지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고, 체불 피해 노동자에게 저금리 생계비 대출도 지원한다"며 "하지만 고의 및 상습 임금 체불 사업주는 조사를 통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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