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모터, 로봇용 감속기 등 산업분야 핵심부품의 일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정부와 대기업의 국산화 의지와 지원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29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에서 열린 '모터 및 감속기산업 육성정책 발굴을 위한 산학연관 간담회'에서다.
권해웅 부경대 재료공학과 교수는 "중국, 일본의 희토류 자석 수출이 막히면 국내 전기자동차 생산은 멈춘다"며 "소재부품 국산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기업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국산 제품을 써줘야 한다. 독일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동우 계명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도 "자동차 사양 고급화 등으로 모터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이지만 글로벌 업체조차 영업이익을 내기까지 5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이 새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며 대기업 역할을 강조했다.
감속기를 생산하는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협업 업체들을 지역 안에서 찾기 쉽도록 정보공유를 강화해야 한다. 또 국책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끝낸 업체들끼리 컨소시엄 등의 형태로 다른 과제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요 기업인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국산제품 가운데 품질·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터를 찾기 어렵다"며 "정부 지원과제 등을 수행해 가격경쟁력과 품질수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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