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찾아가는 도심 속 농산물 축제',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맞춤형 축제' 등 숱한 수식어로 인기를 얻고 있는 '2019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이 25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대박 축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 영양군이 지난달 27~29일 3일간 서울광장에서 '퍼뜩 오이소! 영양고추 캡사이신입니더~'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 축제에 모두 12만여 명의 소비자가 찾았다.
3일 동안 고추를 비롯해 농·특산품 20억원어치가 팔렸고, 고추 4억~5억원어치의 생산자 직거래 주문을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는 서리 피해와 고추 수확 시기가 늦어져 예년보다 판매물량이 적어 현장에서 구매를 못하고 예약 주문한 소비자가 많았다.
이 축제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2007년부터 고추라는 단일 농산품을 테마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통합마케팅 행사다.
개최 초기에는 소비자를 찾아가는 축제로부터 출발했으나 해를 거듭해 오면서 지금은 수도권 소비자가 가장 기다리는 도·농상생의 한마당 큰 장터로 굳건하게 자리잡았다. 올해도 역시 알차고 내실있는 짜임새로 도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양지역민이 땀과 정성으로 키운 최고 품질의 영양고추와 고춧가루, 다양한 농·특산물을 이번 행사에서 판매했고,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된 80여 농가와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농협, 남영양농협 등 우수 고춧가루 가공업체가 참여,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뢰를 쌓았다.
특히,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양파재배 농가들을 행사에 참여시켜 판매 촉진에 기여했으며,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대비해 사과·복숭아·전통장류 등 청정 영양군의 우수 가공·특산품 등도 선보였다.
전시·체험 부스에서는 '김치 담그기 체험', '전통 농기구 체험' 등 다양한 전시·체험관을 운영해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 소비자들의 구매 물품을 지하철역 및 버스정류장까지 배달해주는 배달 도우미, 쾌적한 쇼핑 환경을 위한 그늘막 설치, 관광객 쉼터 조성 등을 통해 판매 농가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농·특산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사은품으로 200g들이 시식용 홍고추 도시락을 제공함으로써 직접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영양고추의 홍보 효과를 높이기도 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열세번째 만남을 성실하게 준비했던 만큼 올해 행사는 가을 햇살만큼이나 따뜻한 농심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전할 수 있었다"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양고추 핫페스티벌이 생산 농가와 도시 소비자 모두 상생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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