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 있는 레이텍은 전파와 광파의 중간 형태인 테라헤르츠파(T-레이)를 이용한 영상검사기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업체다.
T-레이는 식품 제조공정의 필수 장비인 X-선이나 금속검사기가 걸러내지 못하는 벌레나 고무, 플라스틱 조각 등의 이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전자파다. 미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도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분석장비를 미래 유망기술로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국내 식품 대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다 창업에 나선 신문식 대표는 식품 업계가 겪는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벌레 혼입'을 꼽았다.
신 대표는 "아직까지 국내 식품공장에서는 벌레 등의 이물질을 육안으로만 확인하고 있다"면서 "외국에 개발된 T-레이 검사기가 있지만 비싼 가격을 이유로 장비를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고 했다.
또한 "우리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T-레이 검사기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상당수"라며 "미국의 한 제약회사와 독일의 식품 용기 회사도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내년이 회사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근적외선 분광검사기와 레이저 액상검사기 등 신제품 개발이 마무리돼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 개발한 제품들은 과일이나 채소에 묻은 농약 등 유해물질을 실시간 검출할 수 있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신제품 양산과 함께 회사 규모도 확대한다. 레이텍은 오는 16일 대구 성서산업단지로에 공장을 열고 본사를 대구로 옮길 방침이다. 현재 본사가 있는 구미 사무실은 구미지사로 활용키로 했다.
다만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스타트업이어서 임금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다. 레이텍의 대졸 초임 연봉은 2천만원 중후반대로 대구의 다른 중소기업과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주 40시간 근무를 철저히 지키고 내년 중 신제품 양산에 들어가면 스톡옵션과 인센티브 비중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신 대표는 "해외 영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필요한 인력이 많다. 대구에 고급인력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 본사를 옮기기로 했다"며 "아직 큰 회사가 아닌만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료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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