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포항~김포 노선 운항을 취소하려고 해 포항에서 서울까지 가는 유일한 하늘길이 사라질 상황에 처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포항~김포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 포항공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다음 달 26일 이후부터 포항~김포 노선 운항 일정이 표기되지 않고 있으며, 대한항공 인터넷 홈페이지도 마찬가지다.
전화 예약에서도 대한항공 측은 "포항에서 김포로 가는 노선이 중단 또는 어떻게 될지 확실치 않아 예약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포항~김포 동계 운항 스케줄(일정)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계획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항공사가 기존 운항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선 운항 일정 등 계획을 국토교통부 측에 알려야 한다. 운항 일정은 하계와 동계로 구분되며, 기간마다 신청 또는 갱신해야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다.
만약 신청하지 않으면 노선 운항이 중단되며, 한번 중단된 노선은 운항 일정을 다시 신청해 활주로를 배정받을 때까지 운항이 불가능하다.
포항~김포 노선이 유지되려면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대한항공이 운항 일정을 국토교통부에 넣어야 한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이 포항~김포 노선에서 발생하는 적자 탓에 운항 중단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포항공항에서 서울로 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까지는 항공기를 매일 왕복 2회로 운항하다 지난달부터 적자 등을 이유로 운항 횟수를 왕복 1회로 줄였다.
이 구간 승객 탑승률은 평일 기준 10%대로 저조한 상태다. 포항시는 매년 손실보존금 명목으로 10억원 상당을 지원해왔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대한항공 측과 노선 유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포항시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16일부터 포항~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선 좌석 예매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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