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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부부 8쌍 합동결혼식 올려…"웨딩드레스 못 입혀줘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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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서 경비 지원

17일 열린 장애인합동결혼식. 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 제공.
17일 열린 장애인합동결혼식. 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 제공.

"아내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혀주지 못한 것이 늘 미안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내에게 큰 선물을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쁩니다."

17일 오후 대구 달서구 AW호텔에서 열린 '제18회 대구시장애인합동결혼식'에 참석한 A씨(청각장애 2급)는 필리핀에서 시집온 아내(청각장애 2급)에게 잘 해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이날 합동결혼식을 보러 필리핀에서 한국을 방문한 처가 식구들과 기뻐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A씨는 "뜻깊은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회장 정재숙)가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열여덟 번째 장애인합동결혼식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미뤄온 장애인 부부 8쌍이 식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가족과 관련 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주례를 맡은 이재모 대구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새 출발을 하게 된 여덟 쌍의 성스러운 결혼을 축하한다"며 "이날의 행복과 사랑을 기억하고 마주 잡은 두 손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결혼식을 마친 부부들은 1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신혼여행을 떠났다. 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는 신혼여행 비용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과 혼수 등 모든 경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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