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광 대구 서구의원은 19일 열린 제21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구 주민들의 악취·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며 대구시와 서구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 구의원은 "대구시가 밝힌 98만8천㎡ 규모의 서대구 역세권 개발 계획을 환영한다"면서도 "이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서구의 악취와 대기오염에 관한 문제"라고 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립대의 '염색산단 등 7개 도심산단 공해 해결방안연구' 결과를 받아들고도 9개월간 발표를 미루며 시간을 흘려보내 대책 마련에 소홀하다는 지적(매일신문 6일 자 1면)을 받았다.
오 구의원은 해당 조사 결과를 두고 "서구 염색산단의 높은 황산화물 배출 비율 때문에 악취강도와 악취불쾌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유해물질로 주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시의 늑장 대응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서구에 위치한 산단 주변 주민의 호흡기계 유병률이 특히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환경부 국립과학원의 '대구시 염색산단 주민의 건강영향조사'(2013) 결과에 따르면 산단 인근 주민의 만성 기관지염 유병률은 대구시 전체보다 남성 27%, 여성 13% 높게 나왔고, 급성 기관지염은 남성이 7%, 여성이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주민의 소변에서는 히퓨릭산(톨루엔 대사체)과 메틸포름아미드(DMF 대사체)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톨루엔과 DMF는 산단에서 원단 가공에 많이 사용하는 물질로 유해화학물질로 지정돼 있다.
이를 두고 오 구의원은 "도심산단에서 배출되는 특정오염물질이 주변 지역환경과 주민에게 영향을 준다"며 "이런 이유로 서구 주민 생활이 불편함은 물론 건강에 악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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