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A(56) 씨는 지난 1994년 청주처제살인사건의 범인 이춘재(56) 씨로 추정되고 있다. 이 씨는 과거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인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 씨의 혈액형(O형)이 과거 경찰 수사에서 확보된 용의자 혈액형(B형)과 달라 "진범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수사당국은 "증거품에서 나온 유전자(DNA)가 A씨의 것과 99.999%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확인된 DNA정보가 언론에 용의자로 보도된 '처제 성폭행 살인범' 이춘재가 맞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혈액형 논란이 인 것은 과거 경찰이 화성 사건 중 4차(1986년), 5차(1987년), 7차(1988년), 9차(1990년) 사건 용의자 혈액형이 'B형'이라고 밝혔던 탓이다. 그러나 이번 수사 결과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 씨의 혈액형은 O형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혈액형의 경우 당시 확보한 혈흔이 용의자의 것인지, 피해자의 것인지 불분명한 데다 당시 경찰이 왜 B형을 특정했는지 알 수 없어 증거 효력이 떨어진다"며 "A씨가 진범이 아니라거나, 공범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사건 10건 중 5차·7차·9차 사건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일치해 용의자로 특정됐다.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씨는 본인과 관련한 뉴스를 접하고도 별다른 심리적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교정당국은 밝혔다.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 온 그는 20년이 넘는 수감생활 동안 단 한 차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1급 모범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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