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전국무용제가 26일(목)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대구에서 24년만에 열리는 이번 전국무용제는 10월 5일(토) 폐막식까지 열흘간 '춤은 대구로, 꿈은 세계로'라는 슬로건과 '일상이 예술이다'라는 주제로 전국 무용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국무용제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전국 16개 시도 대표 무용팀들이 치열한 경연을 펼치는 메인행사다. 이들 대표팀은 각 지역 예선을 통해 대상을 수상한 팀이어서 작품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다. 시도 경연에는 단체 경연 부문과 솔로&듀엣 경연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단체 경연은 대구문예회관 팔공홀에서, 솔로&듀엣 경연은 대구문예회관 비슬홀에서 각각 펼쳐진다.

우선 시도 16개팀 단체 경연은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3장르로 구성돼 있다. 공연은 8일 동안 하루 2개 팀씩 무대에 오르고 팀당 40분간 춤을 선보인다. 개막식 다음날인 27일(금)에 제주도와 전라북도 무용팀이 한국무용으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28일(토) 울산(현대무용), 세종(한국무용), 29일(일) 충남(현대무용), 전남(발레), 30일(월) 광주(현대무용), 인천(현대무용), 10월 1일(화) 부산(한국무용), 대전(한국무용), 10월 2일(수) 경남(현대무용), 경기(한국무용), 10월 3일(목) 충북(한국무용), 경북(현대무용), 그리고 10월 4일(금) 대구(현대무용), 강원(한국무용)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단체경연 대구는 '권효원&CREATORS'팀이 작품 'Unspoken'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무용수 20명이 출연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무고하게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보고도 우리가 방관하지 않았는지를 자문해 보는 춤으로 표현했다. 안무는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2019 대구시립무용단 기획공연 'SPIN OFF' 안무를 했던 권효원이 맡았다.

단체경연 경북은 '쇼타임댄스프로젝트'팀이 작품 'Hold on to me'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무용수 23명이 출연해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그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몸짓으로 풀어내고 있다. 안무는 대구가톨릭대 출신으로 제25회 전국무용제 은상을 수상한 권승원이 맡았다.
또 16개 시도 솔로&듀엣 경연은 솔로 6팀, 듀엣 10팀이 출전한다. 공연 시간은 15분 이내로 하루 4개팀씩 나흘간 경연을 펼친다. 28일에 충청, 울산, 전북, 강원, 30일에 세종, 부산, 경남, 전남, 10월 2일에 인천, 경북, 대전, 대구, 10월 4일에 경기, 제주, 충남, 광주팀이 공연한다.

솔로&듀엣 경연 대구는 김민준이 솔로로 'It is a serious talk'를 선보인다. 진화보다 생존을 추구하는 보수주의자들보다, 지평선 너머 우주로 날아간 이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는 이유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안무 김민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17년 대구무용제 연기상, 아양신인안무가전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경북은 김가현댄스컴퍼니 소속 안무 김가현과 김가경이 듀엣으로 '하얀 숲'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원제로 하고 있으며, 안무 김가현은 영남대 출신으로 올해 세계안무콩쿠르 청년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강정선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전국무용제는 무용예술인들이 춤으로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축제가 되도록 꼼꼼한 준비를 해왔다"며 "메인 행사로 경연 부문은 각 시도별 춤의 특색과 함께 장르별 완성도 높은 춤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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