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드름 붉은 자국, 저절로 없어지나요?

사춘기의 상징이라는 여드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여드름과 그로 인한 붉은 자국으로 고민을 겪고 있다. 심한 경우 수 십~수 백개의 자국이 모여 얼굴이 울긋불긋 흉터처럼 남는다.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으며, 역시 온도나 감정 변화, 음주에 의해 악화된다. 따라서 여드름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붉은 여드름 자국이 저절로 없어지느냐에 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좁쌀여드름(화이트 헤드)이라고 하는 '면포'의 경우 과도한 피지의 생성으로 피부가 오톨도톨하지만, 염증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국을 남기지 않고 호전된다. 하지만 염증이 생겨 화농성 여드름으로 바뀌게 되면 장기간 지속되는 자국을 남길 수 있다.

여드름의 붉은 자국은 염증 반응이 지속되는 동안 혈관이 늘어나거나 새로 만들어지면서 과도한 혈류로 인해 나타난다. 이러한 붉은 자국은 대개 조직이 재생되어 혈관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감에 따라 저절로 사라진다.

다만 여드름이 크게 곪아 염증이 오래 지속될수록 붉은 자국도 심해질 가능성이 많고, 이런 경우는 수 개월에서 2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강성민 서울바른피부과 원장은 "여드름은 손으로 만지거나 자극을 줘선 안된다"면서 "이미 염증이 심한 부위는 압출기를 이용한 치료나 약 처방을 통해 염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붉은 자국 이후에 갈색의 색소 침착이 뒤따라오는 경우도 있는데, 역시 수 개월에서 수 년의 시간이 지나야 사라질 수 있다. 혈관이나 색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이러한 자국들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거나 호전시킬 수도 있다.

다만, 패이거나 튀어나온 흉터가 남는 경우라면 자연 치유가 거의 불가능하다. 레이저 치료 역시 반응이 느려 장기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흉터가 잘생기는 켈로이드 체질이거나 여드름으로 인한 외모의 고민이 많다면,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를 통해 흉터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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