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공식 석상에서 첫 언급을 내놨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수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약범죄 퇴치를 위한 국제행사에 참석했다.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를 시작한 후 검찰 수장의 첫 외부 일정이라 이날 관심이 집중됐으나 조국 장관 수사와 관련된 더 이상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사와의 대화'를 위해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찾았다.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과 아내 정경심 교수 검찰 출석 여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비공개 대화를 마치고 나오면서 조 장관은 "검찰 수사에 대한 검사들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말은 없었다"고 짧게 말한 뒤 청사를 떠났다.
한편 조국 장관의 두 자녀가 입시 관련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데 대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심경을 털어놨다.
정 교수는 이 글에서 전날 소환 조사를 받은 아들(23)이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거예요. 조서를 읽어 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 있네요'"라고 했다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적었다.
두 차례 검찰에 소환된 딸(28)에 대해서도 "어제가 딸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 조사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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