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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에 비난 봇물…"고립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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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존중받을 마지막 기회 잃어"…보우소나루 "객관적·강력한 연설"
아마존 원주민 대표 "테러당한 날…편협하고 야만적인 연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환경·인권 등 문제에 관해 공격적인 자세를 보인 데 대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을 인류의 자산으로 간주하는 시각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베네수엘라와 쿠바 정부에 대해서는 '사회주의 독재', '사회주의의 잔인성'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인류의 자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오류"라면서 "아마존은 우리의 숲이며 브라질의 주권이 미치는 신성한 땅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은 여전히 손길이 닿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고 열대우림과 생태계 파괴 주장을 부인하면서, 프랑스 등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문제 삼는 것을 두고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식민주의적 행태이자 주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브라질이 세계에서 생물종의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국가 중 하나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엄숙한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브라질 언론은 대선 유세에서나 볼 수 있는 매우 정치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자신은 이날 연설을 두고 "매우 객관적이고 강력한 내용이었다"고 자평했으나 국제사회의 반응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반응을 소개하면서 "각국 외교관과 정부 대표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엔총회 현장에 있던 외교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제사회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잃어버렸다" "이렇게 극단적인 세계관이 있었던가?"라는 등의 글을 SNS에 올렸다.

일부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언행 때문에 브라질이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아마존 원주민 대표로 나선 소니아 과자자라는 "오늘은 브라질과 원주민들에게는 테러를 당한 것과 같은 날"이라면서 "보우소나루는 편협하고 야만적인 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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