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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 10월에 또?…대구기상청 "발생 기미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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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 발달 가능성

태풍 타파 영향으로 경북 곳곳에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3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리 한 도로가에 주택 지붕이 날라와 널부러져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태풍 타파 영향으로 경북 곳곳에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3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리 한 도로가에 주택 지붕이 날라와 널부러져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태평양 괌 앞바다에서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TD)가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만약 이 열대저압부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발달한다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면서 대구경북에 피해를 줄 가능성도 열려있다.

27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쯤 괌 동남동쪽 900여㎞ 바다에서 제37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27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1004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5m(시속 54㎞) 수준으로 세력을 키우며 괌 서쪽 540㎞ 부근 바다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오는 주말쯤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9월 말에서 10월 초쯤에는 북서쪽 대륙고기압이 팽창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아직 한반도와 일본 상공을 오가고 있는 탓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일본 큐슈 남단에 걸쳐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태풍의 길 역할을 하는데, 이를 따라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대륙고기압의 강도와 위치 등 기압계의 변화폭에 따라 변동성이 커 아직 진로나 규모,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2일 제17호 태풍 '타파'가 지나간 뒤에도 10월까지 가을 태풍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 주로 발생하는 적도 인근 바다의 수온이 아직 따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사이 한반도를 할퀸 10월 태풍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콩레이'와 2016년 '차바' 등은 이례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북상하기도 했다.

이번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면 올해는 1959년에 이어 7개의 태풍이 찾아와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 7월 제5호 태풍 '다나스'를 시작으로 '타파'까지 6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찾아와 평년(3.1개)보다 많았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저압부의 최대 풍속이 초속 17m 넘어 태풍으로 분류되면 구체적인 예상 경로와 예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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