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廣場)이 정치를 뒤흔들고 있다.
정치권이 '조국 사태'를 풀지 못하면서 민심이 거리로 뛰쳐나온 것이다.
주말 광장 한쪽에서는 '검찰 개혁'을 부르짖었고, 또다른 한쪽에서는 조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성토했다.
정치권은 두 갈래로 나뉜 민심을 두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정쟁에 힘을 결집하고 있다.
광장이 진보-보수 진영간 대립의 표출장이 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 주 조국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가오는 개천절 휴일, 주말 또 한번의 거대한 '광장 울림'이 예고되고 있다.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일대에서 열린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는 촛불이 거리를 뒤덮었다.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측은 연인원 200만명이 몰렸다고 주장했다.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이후 최대 규모 인파가 거리에 나선 것으로, 주최 측이 애초 예상했던 1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행사가 됐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등을 계기로 검찰 수사가 지나치다고 여기는 여권 지지층이 집결하는 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이 해야 할 일은 검찰에 맡기고 국정은 국정대로 정상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한 말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시도하다 좌절하고, 퇴임 후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은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같은 날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을 겨냥한 집회도 광장을 채웠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대편 도로에서 자유연대 주최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한국당도 이날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을 비롯해 충청, 강원, 호남, 제주 등 8개 지역에서 장외집회를 동시다발로 열고 '조국 사퇴' 여론 확산에 주력했다.
조 장관 5촌 조카 구속 만료일이 내달 3일이고 이번 주 검찰이 정경심 교수 소환을 준비하고 있어 광장은 또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학자는 "정치권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내지 못하니 결국 각 정파 지지층이 거리로 뛰쳐나오게 된 것"이라며 "시민이 광장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자체는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 신호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러한 시간이 더 길어진다면 우리 사회가 사회갈등을 치유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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