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공화 상원 원내대표 "하원서 탄핵안 넘기면 처리할 수 밖에"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는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결정한다면 이를 다룰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코널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나는 상원의 탄핵 심판 규칙에 의거해 이를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기 전인 지난주에는 탄핵을 둘러싼 여러 가정들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매코널 대표는 1999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는 클린턴의 위증과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 찬성 의견을 던진 바 있다.

일부 법조계 전문가들은 워싱턴포스트에 매코널 대표가 탄핵심판을 저지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매코널 대표는 탄핵 심판과 관련된 규칙을 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 심판에 참여하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주장을 엄격히 제한하거나 심판 자체를 단축하는가 하면 증인이나 증거물 채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매코널 대표는 CNBC인터뷰에서 상원의 탄핵 심판 규칙 변경을 시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 상원의 규칙은 매우 명확하다"고 답변했다.

대통령 탄핵은 상원이 심판을 거친 뒤 전체 의석의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하면 성립된다. 즉시 대통령직이 박탈되며 부통령이 이를 넘겨받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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