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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원전사고' 체르노빌 제어실 관광객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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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투어리즘' 부상에 지역 관광객 급증…미 HBO 드라마 '체르노빌' 영향도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했던 구소련(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의 원자로 제어실이 관광객에게 개방됐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참사 당시 화재 폭발로 방사능이 누출됐던 제4호기 제어실에 들어가려면 보호복과 헬멧,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방문 후에는 방사성 물질 피폭 검사를 두 차례 받아야 한다. 제어실 개방은 체르노빌 원전 지역에서 관광 붐을 일으키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시책 중 하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 7월 체르노빌 사고 원자로의 방사능 유출을 막는 새 금속 돔 완공식에 참석해 관광 산업으로 체르노빌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이 지역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체르노빌은 우크라이나의 브랜드에 부정적인 요소였다. 이제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수많은 인명 피해뿐 아니라 인근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하는 참사를 빚으면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기록됐다. 한때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km까지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1년 이후 일부 접근금지 지역을 제외한 상당 지역이 관광객에게 개방됐다.

최근에는 재난·재해 현장이나 잔혹한 참상이 빚어졌던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는 여행인 '다크 투어리즘'이 세계적으로 부상하며 체르노빌 원전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 5월 미국 HBO가 제작한 실화 기반 드라마 '체르노빌'이 방영된 이후 이 지역 관광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지역 관광 업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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