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충남 보령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경북도 확진 여부 예의주시

도내 역학관계 농가 10여 곳 파악…확진 시 이통통제 조치

6일 오전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농장 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농장 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의 양돈지역인 충남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상북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차량 이동 등 해당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농가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한 농장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보령은 정부의 집중관리지역인 인천·경기·강원 벨트 밖에 위치한 데다 국내 최대 양돈지역인 충남에 있어 확진 시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에 인력을 급파해 주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자체 파악한 결과 해당 농가와 사료차량 등 축산차량 이동으로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농가가 10여 곳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ASF로 확진이 되면 도내 역학관계 농가를 확정해 이동통제와 방역, 정밀검사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각종 방역대책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지난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미설치 농가에 울타리 보급이 시급하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도내 양돈농가 743곳 중 153곳은 야생동물 접근을 막을 울타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농가별 1천200만원(국비·지방비 60%, 융자 30%, 자부담 10%)씩을 지원해 울타리 설치를 독려할 계획이다.

도내 22개소로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 외에 강원과 충청, 전북 경계의 주요 국도 8곳을 선정해 통제 초소도 추가 설치할 작정이다.

국방부는 민간인통제선과 DMZ 일대 등 모든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사흘째 ASF 항공 방역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ASF는 파주, 강화, 연천, 김포 등 4곳에서 13차례 확진됐다.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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