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중 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경부고속도로 인근 300m 내 학교가 88개에 달하는 가운데 이 중 30개(34%)가 경북도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통위원회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지난해 '고속도로 대기환경 분석 및 관리 방안 연구' 결과 전국 33개 고속도로 중 경부고속도로에서 일산화탄소(CO),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질소산화물(NOx) 모두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고속도로 노선별 미세먼지(PM), 암모니아(NH3), 황산화물(SOx) 배출량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전체 노선 중 일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배출량 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경부선 고속도로 인근 300m 내에 학교가 88개나 위치해 있었다. 경북이 30개소(초등 16·중학교 7·고교 7)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27곳, 경남 18곳 등이었다.
경부고속도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5위인 남구미-왜관 IC 구간에는 학교가 3개나 됐고, 매원초등학교는 200m도 떨어져 있지 않아 직접 영향권에 있었다. 환경취약 지역에 유독 학교가 많은 만큼 실태 조사와 학생의 건강권 학보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윤호중 의원은 "현재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인근 학교시설의 미세먼지 배출량이나 농도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배출량이 많은 구간의 학교 미세먼지 농도부터 신속히 측정하고, 고배출지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최우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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