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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대구, 20년 골목식당도 줄줄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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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 감소 등 경기 침체가 식당 소비로 번지는 징후"

손님 발길이 끊긴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시장에는 식당 등 상가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매일신문 DB
손님 발길이 끊긴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시장에는 식당 등 상가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매일신문 DB

대구 주요 외식업종의 폐업이 최근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과 숯불구이, 경양식 등의 폐업이 2016년 이후 증가했고, 20년 이상 오래 영업한 식당이 문을 닫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15일 대구시의 일반음식점 데이터 가운데 최근 10년간(2009~2018년) 주요 5개 업종(한식, 중국식, 일식, 경양식, 식육·숯불구이)을 분석한 결과 1만5천186곳이 인·허가(개업)를 신청했고, 1만3천881곳이 폐업 신고를 했다.

이 가운데 2016~2018년 사이 개업은 줄고, 폐업은 증가했다. 개업 식당은 2016년 1천626곳에서 2017년 1천612곳으로 0.9% 감소했고, 지난해는 1천582곳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반면 폐업한 식당은 2016년 1천180곳에서 이듬해 13.3% 증가한 1천337곳이었고, 지난해는 1천472곳으로 10.1% 늘었다.

특히 5개 업종 중 70%대 비중인 한식의 폐업은 2016년 777곳에서 2018년 962곳으로 2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양식은 129곳에서 176곳으로, 식육·숯불구이는 177곳에서 219곳으로 폐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09~2018년 사이 폐업한 식당의 평균 영업기간은 8년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중국식이 11년 7개월로 가장 길었다. 이어 일식(8년 1개월)과 한식(8년), 식육·숯불구이(7년 4개월), 경양식(5년 11개월) 순이었다.

최근에는 오래 영업한 식당이 더 많이 문을 닫고 있다. 최근 10년간 '20년 이상 영업한 식당'의 폐업은 전체 폐업의 6.2%인 864곳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56곳에서 2012년 93곳으로 늘었다가 2014년 67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2015년 88곳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24곳과 135곳을 기록했다.

20년 이상 영업했다가 폐업한 식당들은 대구에서 낙후한 주거지역이나 최근 개발사업이 진행된 곳이 많았다. 동별로 보면 남구 대명동(102곳)이 가장 많았고 동구 신암동(49곳), 서구 비산동(49곳), 서구 평리동(45곳), 동구 신천동(40곳), 동구 효목동(35곳), 남구 봉덕동(34곳) 등이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2017년 하반기부터 제조업 생산이 줄어드는 등 지역 경기는 하강 국면인데 그 여파가 식당과 같은 소비 분야에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낙후한 동네는 소비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오래 영업하던 식당이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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