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가 임단협 결렬로 오는 23일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삼덕동 본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북대병원 노조의 전면 파업은 2014년 12월 이후 약 5년만이다.
17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대병원분회는 지난 13~16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 80.9%, 반대 18.7%로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월부터 3개월여간 병원 측과 12차례 본교섭을 포함한 24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지노위는 그러나 노사 양측간 입장차가 커 지난 15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 측은 ▷간호사 등 환자 안전인력 충원 ▷파견용역직 직접 고용 ▷민주적 직장문화 정착을 위한 보직자 상향평가제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22일 파업전야제를 거쳐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청소용역 등 비정규직 근로자로 구성된 경북대병원민들레분회도 공동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입원 환자 및 외래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병원은 필수유지시설로 지정된 응급의료센터·중환자실·수술실·마취회복실 등은 정상가동할 수 있으나, 일반 병동의 경우 필수유지업무율이 15%로 낮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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