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킴'의 보조금 등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두(63)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장반석(37) 전 컬링 국가대표팀 믹스더블 감독이 횡령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대구지법 제6형사단독(부장판사 양상윤)은 21일 김 전 회장과 장 전 감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앞서 검찰은 용도가 정해져 있는 경북체육회 지원금과 민간기업 후원금 9천여만원을 의성컬링센터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김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상금과 후원금 1억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장 전 감독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장 전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 명목으로 경상북도와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부정하게 집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법정에서 두 피고인은 공소 사실 인정 여부를 두고 입장이 엇갈렸다.
김 전 회장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 반면, 장 전 감독은 한 민간기업이 지원한 후원금 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 등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아울러 장 전 감독은 선수들이 학생들에게 컬링을 가르쳐 주고받은 강습료를 가로챈 혐의와 남·여 선수 숙소 관리비를 여성 선수들에게만 부담시킨 혐의 등을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고인들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재판부는 앞으로 증인 신문 등을 통해 유·무죄를 가릴 전망이다. 두 번째 공판기일은 다음달 18일로 예정됐으며, 팀킴을 후원한 민간기업 관계자, 경북체육회 관계자 등이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의 딸인 김민정 전 여자 컬링팀 감독도 법정 방청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 불성실 근무 등을 이유로 경북체육회에서 면직 처리된 김 전 감독은 이에 불복해 '직권면직처분 취소 소송'을 내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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