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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 TF' "포항지질 안정화 단계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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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가 "지열발전 시설물 철거해도 위험은 크지 않아" 주장
지진 촉발한 '지열발전 현장' 연구·분석하면 전 세계 중요한 공헌할 수도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에서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에서 '포항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 TF'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경북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의 부지 안전성을 분석 중인 '포항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 태스크포스(TF)'가 29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항지진 여진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고, 안정화 단계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강근 TF 위원장(서울대 교수), 김광희 위원(부산대 교수), 이진한 위원(고려대 교수)이 참석했다. 외국 전문가로 TF에 추천된 윌리엄 엘스워스 위원(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존 타우넨드 위원(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도 자리했다.

엘스워스 위원은 "지난달 말 규모 2.3 포항지진의 여진은 본진에 반응해 안정화 단계로 가고 있는 자연적인 현상이며, 놀라거나 두려워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에 대해 계속 연구할 수 있다면 위험 대처 방법과 위험 예상 가능성 등에 대해 세계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열발전소 시설물 철거에 대해 엘스워스 위원은 "철거에 따른 지진 위험은 무시할 수준으로 생각한다"며 "석유 개발 시추시설들이 설치·철거를 반복한다고 해서 지진 위험이 현격하게 나타나는 등의 사례는 거의 없다"고 했다.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제주에서 열린 '2019 추계지질과학 연합학술대회'에서 홍태경 연세대 교수가 "44년 뒤 경북지역(동남권)에서 중규모(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 이강근 위원장과 이진한 위원은 "이는 확률에 대한 것"이라며 "한국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어느 곳이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수준에서 받아들이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이강근 위원장은 "TF는 지열발전소 지하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자 자료를 모아 분석했고, 지진 발생 위치 분포가 어떤지 알게 됐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 지하와 지표에 지진 관측 시설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며 "예상 위험을 분석한 뒤 이를 포항시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했다.

TF는 지난 5월 8일 산업부가 발족, 국·내외 전문가와 포항시민 등 17명이 활동 중이다. TF 운영 기간은 다음 달 초까지였지만, 한 달 연장돼 12월 말 끝난다.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에서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에서 '포항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 TF'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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