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통합을 위한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보수 승리를 위한 보수통합 공론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최근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리더십 위기 타개 목적도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황교안 대표는 앞서 9월에 보수정치권에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연대'(이하 반문반조(반 문재인, 반 조국)연대)를 제안한 바 있는데, 이게 흐지부지되고 2달만에 다시 보수통합을 제안한 것.
6일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이루고, 미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을 구축해야 한다. 분열 요소들을 정치 대의의 큰 용광로 속에 녹여내는 실천에 나서야 한다" 밝혔다.
이른바 '보수 빅텐트'를 치겠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을 대표하는 유승민 의원은 물론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과 직·간접적 논의 및 소통을 해왔다고 밝혔다. 즉, 그동안 물밑에서 통합 논의를 해왔고, 이를 수면 위로 드러내는 게 바로 통합논의기구 설치라는 얘기다.
황교안 대표는 우선 유승민 의원과의 접촉을 두고는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열매를 맺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의원이 최근 '새로운 집', 즉 기존 자유한국당의 틀을 벗어날 것을 계속 내세우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나라를 살리는 대통합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폭넓게 뜻을 같이 모을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또 우리공화당에 대해서도 "앞서 접촉해 논의를 나눈 바가 있다"고 했다.
시점에 대해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므로, 그 시기가 늦으면 통합의 의미도 많이 감쇄할 수밖에 없다"며 조기통합 의지를 밝혔다.
통합된 빅텐트의 대표 자리를 두고 황교안 대표에게 앞서 빅텐트의 대표 자리를 맡을 생각이 없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대통합을 위해서는 자리를 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국회의원이 아닌 황교안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도 황교안 대표는 "당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 것"이라고 비슷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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