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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지지 대학생들 "대학의 대자보 철거, 비민주적인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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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야외게시판에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관련 대자보가 붙어 있다. 최근 대학가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학생들의 지지 문구가 적힌 대자보와 현수막 등이 잇따라 훼손되는 일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야외게시판에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관련 대자보가 붙어 있다. 최근 대학가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학생들의 지지 문구가 적힌 대자보와 현수막 등이 잇따라 훼손되는 일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이 교내에 부착된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를 철거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20일 성명을 내고 "한국외대 등 대학 당국의 무책임한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모임은 "대학은 앞으로의 상황이 우려된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대자보를 철거했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민주적인 해결책을 가로막는 비민주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지지 대자보를 훼손했지만, 이를 이유로 대자보를 게시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며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고 하더라도 대자보 철거가 아닌 학생 안전을 위한 다른 조치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싸움이 아닌 대화를 원한다. 이를 위해선 대자보를 게시할 자유와 철거되지 않을 자유, 반박할 자유가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대학 당국은 대자보 철거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외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학내 갈등으로 학생 안전이 우려된다"며 캠퍼스 내에 붙은 홍콩 시위 관련 게시물 일부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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