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인간극장'이 16~20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황혼의 나이에 열두 살 세쌍둥이를 키우기는 부부가 있다. 강원도 철원군 신철원초등학교의 유도 훈련관에는 대련이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는 전민성(12) 군이다. 올봄 전국 소년체전 43㎏급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민성이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는 민형이와 민균이도 있다.
각종 대회 상장과 장학증서들이 집안 곳곳에 쌓여 있을 만큼 세쌍둥이는 주목받는 유도 유망주다. 경기장에선 상대를 눈빛으로 제압할 만큼 당당한 금메달리스트들이지만 집에선 영락없는 철부지 열두 살 소년들이다.
외할머니 김현숙(62) 씨와 외할아버지 김기옥(72) 씨는 세쌍둥이 엄마 소연 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아이들을 책임지게 됐다. 남편과 헤어지고 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아이들만 걱정했던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외할머니는 학교 청소 일을 하고 외할아버지는 철원과 서울을 오가며 고된 경비 업무를 한다.
유도 국가대표로 성공해서 효도하겠다는 세쌍둥이의 결심은 부부의 고단함을 단숨에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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