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비례·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내년 예산에서 대구가 철저히 패싱됐다고 주장했다. 내년에 지원 받는 국비 예산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살펴봤더니 '전국 꼴찌' 수준인 것.
강효상 의원은 12일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별 2020년 국비 예산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대구 국비 예산은 전년 대비 1.9%(3조 1330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증가율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았다.
강효상 의원실이 전년 대비 국비 예산 증가율을 전수조사했더니 울산 28.2%(3조 2715억원), 인천 20.1%(3조 7001억원), 광주 14.8%(2조 5379억원), 부산 12.9%(7조 755억원), 대전 9.5%(3조 352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6개 광역시 중 국비 예산 증가율이 내년 정부예산 증가폭(9.1%)에 못 미친 곳은 대구뿐이다. 아울러 다른 대도시들은 대부분 두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대구 바로 위의 순위 대전마저도 9.5%로 10%에 가까웠다. 17개 시·도 전체를 따져도 대구 바로 위의 순위 전남이 5.6%였다.
강효상 의원은 "지난 10일 전년 대비 9.1% 증액된 512조 2504억원의 '슈퍼 예산'이 집권여당에 의해 날치기로 통과됐다"며 "불법적으로 이합집산한 '4+1' 협의체는 대구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반면, 문재인 정권의 정치적 핵심기반인 광주와 교두보 확보가 필요한 PK에는 총선용 선심성 예산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효상 의원은 '4+1' 협의체에 대해 "자유한국당에게는 예산 변동내역을 알려주는 것조차 거부하고, 국회의장까지 가담해 예산안을 도둑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지역 의원들에겐 "앞서 '문재인 정권의 TK 패싱론은 음해'라고 우겼는데, 이 참담한 현실 앞에 뭐라고 말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강효상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할 이유가 산처럼 쌓이고 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온 국민들과 함께 이번 예산안 도둑질을 비롯,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의회 폭거와 경제 실정에 대해 총체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효상 의원실이 공개한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별 2020년 국비 예산 및 전년 대비 증가율 현황.
강원 6조 7958억 (전년 대비 11.6% 증가)
경기 15조 8249억 (전년 대비 12.2% 증가)
경남 5조 8888억 (전년 대비 16.8% 증가)
경북 4조 4664억 (전년 대비 21.1% 증가)
전남 7조 1896억 (전년 대비 5.6% 증가)
전북 7조 6058억 (전년 대비 8.1% 증가)
제주 1조 5118억 (전년 대비 11.4% 증가)
충남 7조 1481억 (전년 대비 11.9% 증가)
충북 6조 854억 (전년 대비 11.6% 증가)
광주 2조 5379억 (전년 대비 14.8% 증가)
대구 3조 1330억 (전년 대비 1.9% 증가)
대전 3조 3529억 (전년 대비 9.5% 증가)
부산 7조 755억 (전년 대비 12.9% 증가)
서울 6조 7252억 (전년 대비 13.1% 증가)
세종 4950억 (전년 대비 29.7% 증가) 행특회계 제외
울산 3조 2715억 (전년 대비 28.2% 증가)
인천 3조 7001억 (전년 대비 20.1% 증가)
※정부 예산 512조 2504억원 (전년 대비 9.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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