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5분간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비건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연말 협상시한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의 대치양상이 고조되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비핵화 협상동력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양측에 아직 공감대가 남아있다는 의미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는 비공개 접견에서 최근 북미대화 교착 상태를 돌파하고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가진 뒤 약식 회견을 갖고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고 북측에 회동을 제안한 만큼, 비공개 접견에서는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 우리 경제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경제 지표가 좋다는 점을 또다시 강조했다. 대구경북지역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공장 매물이 쏟아지는 등 체감 경기가 몹시 나쁜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이 이날 또다시 자화자찬형 경제 상황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하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지난 3분기 가계소득 동향에 따르면 국민 가계소득·분배 여건이 모두 개선됐다. 신규벤처 투자액도 올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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