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에서 커피전문점 개업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까지 문을 연 카페·커피숍 등이 지난해 전체 개업 건수보다 많고, 폐업은 줄었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가 앞다퉈 진출한 가운데 지역 브랜드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시의 인·허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커피전문점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698곳이 개업했다. 2017년(645곳)과 2018년(605곳)의 연간 개업 건수를 웃도는 것은 물론 최근 10년(2010~2019년) 중 최다 개업을 기록했던 2015년(688곳)보다도 많다.
반면 폐업은 올해 11월까지 413곳에 그쳐 2017년(489곳)과 지난해(460곳)보다 적었다. 이에 따라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17년 75.8%, 지난해 76.0%에서 올해 59.2%로 낮아졌다. 폐업한 커피전문점의 평균 영업기간도 2017년 58개월, 2018년 61개월에서 올해 69개월로 늘었다.
구별로 보면 올해 수성구(148곳)와 북구(137곳), 중구(128곳)에서 개업이 많았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도 수성구(25.4%)와 북구(35.6%), 중구(19.6%) 등이 모두 높았다. 동 단위에선 남구 대명동(45곳), 수성구 범어동(40곳)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구 토종 브랜드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봄봄(8곳)과 핸즈커피(6곳), 커피왕(3곳), 몬스터커피(3곳), 마시그래이(3곳), 커피명가(2곳) 등이 지점을 늘리면서 이디야커피(11곳), 투썸플레이스(9곳), 파스쿠찌(4곳), 할리스커피(3곳), 스타벅스(3곳)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 맞섰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제조업과 유통·음식점업 등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퇴직 이후에 카페 창업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는 대형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작고 특색있는 카페를 찾는 소비 성향과 함께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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