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의회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황 대표는 18일 한국당 농성장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주재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다시 한번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입법부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입법부를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입법부는 국민을 직접 대표하는 국민주권의 전당"이라며 "그래서 의장직의 격을 지키는 것은 입법부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고 의회민주주의 신성함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당과 군소야당 '4+1' 협의체의 선거법 협의에 대해서는 "개혁을 핑계로 뒤로는 온갖 협잡과 야바위를 벌이고 있다"며 "'1+4' 좌파 야합 협상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정치사의 크나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소득주도성장으로 안되니까 이제는 '불로소득성장'인가"라며 "수많은 대책의 결과가 무엇이었나. 아파트 평당 1억원 시대가 되고 말았다. 불로소득국가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지적했다.
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자 참모들에게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한 것과 관련, "집값 폭등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으니 쇼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이 청와대에 바라는 것은 쇼가 아니다.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 그래서 국민의 삶을 살리는 정책을 국민이 바라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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