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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천읍 기초의원 주민소환 투표 차분하게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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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현재 투표율 14.54%, 오후 8시 마감까지 투표권자 3분의 1 넘겨야 개표 가능
30~70대 다양한 연령층 투표 참여 "더는 환경오염으로 고통받고 싶지 않아"

18일 오전 포항 남구 오천읍 주민들이 지역구 시의원 2명을 상대로 진행 중인 주민소환투표소에 들어가고 있다. 배형욱 기자
18일 오전 포항 남구 오천읍 주민들이 지역구 시의원 2명을 상대로 진행 중인 주민소환투표소에 들어가고 있다. 배형욱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지역구 시의원 2명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투표가 18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천읍 문덕3리 마을회관 등 15곳 투표소에는 주민소환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근길 전에 투표를 마치고 나온 직장인들은 물론, 자녀들을 등교시키고 투표장을 찾은 주부 등이 오전 시간대에 몰렸다.

방문하는 이들의 나잇대는 30대에서 70대 등 다양해 이전 사전투표 분위기와 비슷했다.

이들은 대부분 혼자 오지 않고 2~3명씩 함께 투표장을 찾았다. 손등에 찍은 도장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투표를 독려하는 여성들도 간혹 보였다.

투표장에 온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번 주민소환을 찬성하는 쪽이었다.

A(33) 씨는 "오천읍하면 쓰레기와 악취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우리 주민들은 그동안 환경적으로 너무 피해를 보면서 살았다"며 "더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시설로 고통받고 싶지 않다. 또한 이런 문제를 야기한 시의원들에게도 응당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투표 시작부터 오후 2시 현재까지 투표자는 2천673명으로, 지난 13~14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자수와 거소투표자수를 모두 합하면 6천400명이 투표했다. 오천읍 투표권자수 4만4천28명의 14.54%에 해당한다.

투표 마감시간은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등을 감안해 오후 8시까지다.

이번 투표가 개표까지 가기 위해선 투표자 8천300여 명 부족하다. 개표는 전체 투표권자의 3분의 1을 넘겨야 하며, 넘기지 못할 경우 개표 조건이 성사되지 않는다.

반대로 3분의 1을 넘기게 돼 개표가 이뤄졌을 때 투표 인원의 과반 이상이 찬성을 찍으면 해당 기초의원 의원직이 상실된다.

이번 투표는 오천읍 지역구인 이나겸·박정호 시의원(자유한국당)이 주민 편에서 포항SRF(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건설·가동을 반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선관위에 청구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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