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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문희상은 시녀·정세균은 시다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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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지명 수락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 향해 “경악할 일, ‘시다바리’라는 말 생각나”
현직 문희상 의장에겐 “입법부의 수장인데도 행정부의 시녀처럼 국회를 운영” 일침

김재원 의원. 연합뉴스
김재원 의원. 연합뉴스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상주군위의성청송)이 '시다바리'라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회의 수장이 (국회의원) 임기도 끝나기 전에 국무총리라는 임명직으로 간다는 것에 대해 사실 좀 깜짝 놀랐다"며 "오래 전에 본 '친구'라는 영화의 한 대목, '시다바리'라는 말이 생각났다. 진짜 이것은 경악할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희상 현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인데도 행정부의 시녀처럼 국회를 운영하더니, 바로 직전 국회의장은 아예 대통령의 밑에 들어가서 행정부에서 일하겠다는 발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장은 여권의 이 같은 행태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삼권분리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분립 원칙이라든가 공화정의 원칙이라든가, 또는 국회의 공정한 운영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아예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며 "이 문제는 앞으로 인사청문회나 국회의 동의 절차로 엄중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논란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국회의장을 (하면서) 어떻게 열심히 정권에 봉사했기에 국무총리로 발탁이 되느냐! 민주정의 원리가 아주 몰락했다는 생각이 들어 시다바리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장은 한국당을 제외한 '4+1'협의체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하면서 '이중등록제' 도입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도 "그런 선거제도를 끌고 와서 우리나라에 도입하겠다는 그분들은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중등록제는 독일에서 한때 시행하다 반(反)민주적이라 해서 시행하지 않는 제도"라며 "퇴출당해야 할 몇몇 분들의 구명용으로 도입하려는 것인데, 그것이 국민의 의사와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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