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부지가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으로 결정되면서 달서구는 자축 분위기로, 유치전에 실패한 3개 구·군은 홍보자료 철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달서구청은 신청사 부지 발표 다음날인 23일 오전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전 직원이 구청 앞에 모여 꽃다발을 증정하고 축하 인사를 나눴다. 또 이날 오후에는 달서구 지역 관변단체 등이 곳곳에 유치 성공 축하 현수막 100여 개를 내걸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발표 당일에는 어디로 선정될지 몰라 축하 화환 등은 준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관용차량 유치 홍보 래핑을 미리 떼놓기도 했다"며 "발표 직후부터 계속해서 축하 인사와 주민들의 확인 전화 등을 받느라 분주하다"고 했다.
이에 반해 신청사 유치에 실패한 중구·북구·달성군은 유치 홍보물 철거 등으로 바쁘고 속 쓰린 하루를 보냈다.
이들 지자체 역시 직원 통화연결음, SNS, 리플릿, 현수막, 관용 차량 래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청사 유치 홍보에 나섰던 만큼 정리하는 데만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
가장 공격적인 유치 홍보에 나섰던 중구의 경우 당장 이날 아침부터 청사 내부와 각 동 주민센터 및 지역 상가 등에 부착한 포스터 2천장과 통화연결음 해지, 현수막 철거 작업에 나섰다. 특히 2만개를 준비했던 홍보 핫팩의 경우 구청 로비 등에 놔두고 주민 누구나 들고갈 수 있도록 했다. 북구와 달성군도 유치 홍보 현수막 및 포스터를 정리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한 구청 관계자는 "열심히 달려왔던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마치는 것이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추진위원회 등도 조만간 해산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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